• TPO 강다은 사무총장, 코타키나발루 국제포럼서 북항재개발·해양자산 활용· 기후위기 대응전략 발표
  • ‘부캉이’의 관광 매력과 안전관리, 폭염에 따른 해변 관광 변화까지… 부산형 기후적응 전략 제시
  • TPO 신규 회원도시 부산 동구 강철호 구청장, ‘해안도시 포럼’ 창설 제안
A conference scene with attendees seated at long tables, some engaged with their phones and others listening. The room is well-lit with decorative lighting and features water bottles and papers on the tables.

부산 북항에 나타난 상어 ‘부캉이’, 폭염으로 달라지는 해운대와 광안리의 풍경, 그리고 항만에서 시민의 바다로 변모하는 북항재개발까지. 부산의 바다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세계 해안도시의 미래 관광전략을 논의하는 국제무대에 소개됐다.

글로벌도시관광진흥기구(TPO)는 지난 12일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열린 ‘2026 코타키나발루 세계 도시시장 포럼(Kota Kinabalu International Mayors’ Dialogue, KKIMD)’에서 부산의 해양자산과 북항재개발 사례를 바탕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관광정책과 도시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A woman giving a speech at a podium during a conference, with a focus on coastal safeguarding and tourism protection.

강다은 TPO 사무총장은 ‘해안 지역사회의 기후 회복력 강화(Building Climate-Resilient Coastal Communities)’ 세션에서 ‘연안경제의 자산인 수변관광 보호(Safeguarding Waterfront Tourism as a Coastal Economic Asset)’를 주제로 발표했다.

강 사무총장은 부산 북항재개발을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열린 바다로 전환하는 도시재생 사례로 소개했다. 오랫동안 항만시설과 도로·철도로 단절됐던 바다와 도심을 다시 연결하고, 부산역과 크루즈터미널, 원도심을 잇는 해양관광 거점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부산항만공사가 발표한 ‘북항재개발 7대 원칙’도 소개했다. 북항의 정체성과 장소성 강화, 미래 해양수도 거점 조성, 도시·바다와의 연결, 열린 공간, 다양한 활동, 지속가능한 운영체계 구축을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북항재개발은 단순한 항만 개발을 넘어, 시민에게 바다를 돌려주고 해양자산을 도시의 미래 경쟁력으로 전환하는 도시재생 모델로서 세계 해안도시들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 부산 북항에 출현해 ‘부캉이’라는 애칭으로 알려진 상어 사례도 소개됐다. 상어 출현으로 북항 수변공간이 시민과 방문객의 큰 관심을 받으면서, 해양생태계가 관광자원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한편, 생태계 변화에 대비한 선제적 안전관리의 중요성도 제기했다. 강 사무총장은 자연환경 보전과 시민·관광객의 안전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운대와 광안리 등 부산 해변의 폭염 대응도 발표했다. 여름철 고온으로 해변 이용 시간과 활동 방식이 달라지고 있는 만큼, 그늘과 휴식공간 확충, 야간관광 콘텐츠 개발, 기후를 고려한 시설 운영 등 기후적응형 해양관광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TPO 회원도시인 인도네시아 바투의 사과 재배환경 변화와 베트남 호치민시 껀저의 맹그로브 숲 복원 사례도 공유됐다. 강 사무총장은 기후변화가 관광자원뿐 아니라 지역산업과 주민 생계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관광이 단순히 방문객을 유치하는 산업을 넘어 해양환경을 보호하고 지역경제와 시민의 삶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방문객의 경험, 주민의 삶, 환경 보전과 미래세대의 가치를 함께 고려하는 TPO의 ‘굿투어리즘(Good Tourism)’ 비전과 맞닿아 있다.

강다은 TPO 사무총장은 “기후변화는 여행 행태뿐 아니라 관광지가 의존하는 자연환경과 지역경제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관광을 기후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광이 도시의 자연환경과 지역사회를 지키는 데 기여하도록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TPO는 도시 간 경험과 해결 방안을 공유하고, 각 도시가 실행할 수 있는 관광정책으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 speaker in a floral shirt is addressing an audience at an outdoor event, with a microphone in hand and greenery in the background.

이번 포럼에는 올해 TPO에 신규 회원도시가 된 부산 동구의 강철호 구청장도 코타키나발루 시장의 초청으로 참석했다. 강 구청장은 시장 라운드테이블에서 기후변화와 해양환경 보전, 지속가능한 관광 발전 등 해안도시의 공동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Coastal City Forum(해안도시 포럼)’ 창설을 제안했다. 부산 동구는 북항재개발 지역과 부산역, 크루즈터미널, 차이나타운, 산복도로 등 해양·역사·문화 관광자원이 집적된 지역이다. 이번 참석은 부산 동구가 TPO 신규 회원도시로서 해안도시 간 교류와 협력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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